class="layout-aside-right paging-number">
본문 바로가기
영화 리뷰

죄 많은 소녀 정의와 여론의 위선 전여빈 정보 줄거리 해석 결말

by 심심싫어 2024. 3. 2.
반응형

전여빈 배우를 알린 독립영화 <죄 많은 소녀>(2018)는 한 친구의 실종으로 영희(전여빈)가 그녀를 죽였다는 누명을 씌게 되고 결백을 증명하는 스토리를 통해 '정의'와 '여론'의 '위선'을 다룹니다. 지금부터 <죄 많은 소녀>의 정보와 줄거리, 해석, 결말을 알아보겠습니다.

 

<죄 많은 소녀> 정보

 

죄 많은 소녀
죄 많은 소녀 / 출처 : 네이버 영화, CGV 아트하우스

 

죄 많은 소녀(After my death)

개봉 : 2019.09.13

15세 관람가(그러나 충격적인 장면이 있을 수 있다)

장르 : 드라마, 미스터리, 독립영화

러닝타임 : 113분

OTT : 티빙, 웨이브, 왓챠

평점 : 8.38 네이버

연출 : 김의석 감독

출연자 : 전여빈, 서영화, 고원희, 이태경, 이봄, 전소니, 유재명, 서현우...

수상 : 56회 대종상 영화제(신인여자배우상), 28회 부일영화상(신인 감독상, 신인 여자 연기), 24회 춘사국제영화제(신인여우상), 6회 들꽃영화상(극영화 신인감독상), 18회 디렉터스 컷 어워즈(올해의 비전상, 19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신인연기자상), 13회 대한민국 대학 영화제(영화상), 6회 무주산골영화제(뉴비전상), 32회 프리부르 국제영화제(청년심사위원상, 심사위원특별상), 43회 서울독립영화제(독립스타상- 배우부문), 22회 부산국제영화제(뉴 커런츠상, 올해의 배우상)

 

 

<죄 많은 소녀> 줄거리

같은 반 친구 ‘경민’의 갑작스런 실종으로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던 ‘영희(전여빈)’는 가해자로 지목된다. 딸의 실종 이유를 알아야 하는 ‘경민’의 엄마, 사건의 진실을 밝혀야 하는 형사, 친구의 진심을 숨겨야 하는 ‘한솔’, 상황을 빨리 정리하고 싶은 담임 선생님까지.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영희’를 의심한다. 죄 많은 소녀가 된 ‘영희’는 결백을 증명해야만 하는데...

 

<죄 많은 소녀> 해석 1: 정의의 위선 - 개인의 정의는 항상 정의로운가?

 

 

경민(전소니)이 실종 되고 난 후, 영희(전여빈)는 경민의 살인자로 지목받는다. 실종된 후 마지막까지 경민과 함께 있었기 때문이다. 비록 '자살'로 종결 나지만, 모두는 그녀가 왜 죽었는지, 그리고 '누구 때문에' 죽었는지 파해친다. 각자의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서...

 

죄 많은 소녀
죄 많은 소녀 / 출처 : 네이버 영화, CGV 아트하우스

 

얘가 공부도 잘하고, 부모님도 좋은 직장 다니는데, 왜 그런겁니까?
교장(박길수) 대사

 

 

한 고등학생의 자살에 한생을 교육하는 학교는 필연적으로 완전히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 한 학생의 죽음과, 죽음을 촉진시키는데도 연결될 수 있다. 그렇게 표면적으로 경민(전소니)의 죽음을 애도하면서도, 학교는 면피할 구실을 찾아야 한다. 처음에는 담임(서현우)은 '입시스트레스' 요인을 제시하면서, 학교가 우열반을 나눈 것이 문제가 된 것이 아닐까 아이디어를 제시하지만 교장은 학교가 책임져야 할까 봐 바로 거절한다. 이렇게 이 학생에 대한 온전한 이해가 없으면서 표면적인 이유들을 중심적으로, 또한 자신의 입장을 중앙에 두면서, 생각하다 보니 학교의 '정의'는 완벽할 수 없다. 학교는 때마침 영희(전여빈)이라는 외부 요인을 될 수 있는 희생양을 찾는다.

 

죄 많은 소녀
죄 많은 소녀 / 출처 : 네이버 영화, CGV 아트하우스

 

한편, 경민(전소니)의 반학생 들은 왜 그녀가 죽었을까에 대한 추리를 시작한다. 이들 또한 경민이가 이상하고, 다른 학생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겉도는 얘' 정도로 생각해 왔다. 그러나 그녀의 자살로, 경민이는 이들의 관심 1순위가 된다. 이들은 자신들이 예전이라면 거들떠보지도 않을 경민이를 위한다는 명분 하에 영희(전여빈)에게 복수한다. 담임(서현우)의 말을 듣고, 영희의 가방에 경민이의 유서가 있는지 영희의 허락도 없이 뒤지는가 하면, 그녀의 집에 찾아가 신발을 찢고 그녀를 구타한다. 이들에게는 이를 '정의'라고 하지만, 과연 이 정의는 정의로운가? 이들이 정의를 실현할 자격은 있는가? 

 

죄 많은 소녀
죄 많은 소녀 / 출처 : 네이버 영화, CGV 아트하우스

 

정의를 실현할 '자격'이 있어 보이는 경민(전소니)의 부모님을 살펴보자. 이들은 당연히 외동딸 자살의 이유를 찾고 싶을 것이다. 딸이 죽었는데 누군가는 책임이 있어야 하는가? '실족사' 같은 '시시한' 이유는 그녀의 죽음을 절대 정당화할 수 없다. '중요'하고 '악질'적이어야지 이유가 말이 된다. 그때 경민과 영희(전여빈)가 입맞춤을 하고, 영희가 경민이의 고백이 진실된다면 죽어보라고 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비록 경민이는 원래 그날 죽을 계획이었고, 이 말이 방화쇠를 당겼을지 모르지만, 결과적으로 완전히 영희의 책임은 아니다.

 

경민이를 잊지 마
경민모(서영화) 대사

 

하지만 경민의 어머니(서영화)는 그녀의 삶에 '경민'을 끝까지 끼워 넣으려고 한다. 사실 이해가 안 되는 바는 아니다. 영희의 말이 장난이었을 수도 있지만, 경민모의 입장에서는 이 말 때문에 경민이 죽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기에. 자식을 잃었는데 눈에 보이는 게 있을까? 그녀는 어떠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그러나 누군가를 이 자살의 또 다른 희생자로 끓여들이는 것이 '정의'일까?

 

죄 많은 소녀
죄 많은 소녀 / 출처 : 네이버 영화, CGV 아트하우스

 

그들은 왜 한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려 하는가? 만약 영희(전여빈)가 이 죽음을 촉진시켰다고 가정하더라도, 근본적으로 왜  경민(전소니)이 죽음을 떠올렸는지 생각해 봐야 하는 거 아닌가? 물론 영희가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에게 잘못된 위로를 했지만 주위 사람들이 그녀를 방치한 것 아닌가? 친구들은 그녀를 멀리하고, 부모님은 늦게 와서 그녀의 마음을 오랜 시간 동안 돌봐줄 사람이 없지 않았는가? 만약 그녀가 죽은 이후 받은 관심만큼만 살았을 때 받았다면 그녀는 살아있지 않겠는가? 경민은 이 세상에서 혼자 서있는 느낌, 무기력함, 우울증 때문에 죽은 것 같다.

 

<죄 많은 소녀> 해석 2: 여론의 위선 / 마녀사냥 -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을 바꾸는가? 

 

죄 많은 소녀
죄 많은 소녀 / 출처 : 네이버 영화, CGV 아트하우스

 

영희(전여빈)는 마녀사냥의 피해자다. 구체적인 증거 하나 없이 분명하지 않은 정황으로 영희는 살인자로 몰아진다. 영희와 함께 경민(전소니)과 있었던 한솔(고원희)은 친구들과 경찰에게 영희가 경민이가 죽는 거 보고 싶다고 그랬다고 알린다. 비록 사실은 한솔이 경민에게 "그딴 거짓말로 영희 마음 사려 하지 마. 죽지도 못할 거면서"라고 해서 경민이 내일 보라고 했다. 결국에는 영희보다는 한솔이 굳이 따지자면 '가해자'에 가까운 것이다. 자신이 피해 볼까 봐 한솔은 거짓증언을 한 것이다.

 

죄 많은 소녀
죄 많은 소녀 / 출처 : 네이버 영화, CGV 아트하우스

 

그렇게 영희는 누명을 벗기 위해서 방법을 찾는다. 죽음엔 죽음으로. 영희는 아무리 해명을 해봐도 경찰도, 선생님도, 학생들도, 경민 엄마(서영화)도 그녀를 낙인찍었다. 그렇기에 그녀는 경민의 장례식장에 표백제를 먹고 자살기도를 한다. 충격적이게 모두의 앞에서... 그다음 그녀는 사람들에게 '신뢰'를 얻는다. 이렇게 뒤바뀐 여론에 어안이 벙벙하다. 전까지만 하더라도 손가락질하던 사람들은 영희(전여빈)에게 '친절'하다. 죽어야만 잘못된 여론을 뒤바꿀 수 있는 걸까? 나 봐달라고, 나 아니라고 소리 지를 때는 거짓말한다고 귀를 막을 때는 언제고 참으로 위선적이지 않은가?

 

학생들은 또 다른 책임자를 찾는다. 경민이를 싫어했던, 그녀가 죽길 바랐던 아이. 학생들 보고 영희(전여빈)의 가방을 뒤지라고 한 담임(서현우)도 '복수의 릴레이'에서 빠져나갈 수 없다. 다솜(이봄)은 담임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거짓 신고를 한다. 마녀사냥은 끝이 없다.

 

<죄 많은 소녀> 해석 3 : 결말

 

여러분들이 기다리던 나의 죽음을 완성하러 왔습니다. 여러분 앞에서 가장 멋지게 죽고 싶습니다.
영희(전여빈) 대사

 

자살기도를 한 영희(전여빈)는 복수를 하기 위해서 학교에 돌아온다. 한솔(고원희)의 마음을 받아준 척도, 친구들과 선생님을 용서한 척한 것도 다 이 복수를 위한 것이다.

 

죄 많은 소녀
죄 많은 소녀 / 출처 : 네이버 영화, CGV 아트하우스

 

영희와 한솔은 경민의 엄마(서영화)를 찾아간다. 영희는 자신이 경민모와 마지막에 같이 있을 것이니 자신이 죽은 뒤 누가 가해자가 될지 지켜보라고 한다. 그리고 영희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죽으러 간다.

 

<죄 많은 소녀>  관람평

<죄 많은 소녀>는 불편한 영화다. 사람의 밑낯을 보여줘서일까? 그렇지만 흥미진진하고 몰입력 있는 영화다. 여론과 정의의 위선에 대해 깊이 있게 보여주며, 우리의 사회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다. 주인공 또한 어딘가 뒤틀어져 있기에 어디로 튈지 모르는 스토리가 인상 깊다. 

 

그래서 영화 <죄 많은 소녀>를 추천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