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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세자매 독립영화 후기 정보 줄거리 해석 결말 출연진 우리한테 사과하세요

by 심심싫어 2024.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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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 <세자매>는 가정 폭력 트라우마가 있는 첫째 희숙(김선영), 둘째 미연(문소리), 셋째 미옥(장윤주)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영화 <세자매>를 리뷰하면서, 정보와 줄거리, 등장인물 해석, 결말과 후기를 소개하겠습니다.

 

<세자매> 정보

세자매
출처 :  리틀빅픽처스

 

개봉 : 2021.01.27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 115분

OTT : 넷플릭스, 왓챠, 티빙, 웨이브, 애플 tv

출연진 : 문소리, 김선영, 장윤주, 조한철, 현봉식, 김가희, 임혜영, 김성민...

수상 :

22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여자연기자상)

42회 청룡영화상(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41회 황금촬영상 시상식(심사위원특별상)

41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영평 10선)

30회 부일영화상(여우 조연상)

57회 백상예술대상(영화 여자조연상)

 

<세자매> 줄거리

“언니가 늘 기도하는 거 알지?” 완벽한 척하는 가식덩어리 둘째 ‘미연’(문소리) “내가 미안하다” 괜찮은 척하는 소심덩어리 첫째 ‘희숙’(김선영) “나는 쓰레기야” 안 취한 척하는 골칫덩어리 셋째 ‘미옥’(장윤주) 각자 아무렇지 않은 척 살아가던 세 자매는 아버지 생일을 맞아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이는데... 내 부모에게 진정한 사과를 받고 싶었던, 문제적 자매들이 폭발한다!

 

<세자매> 해석 :

가정폭력의 트라우마 피해자 세 자매는 어떻게 사는가?

<세자매> 해석 1 : 희숙(김선영)은 왜 자해하는가?

세자매
출처 :  리틀빅픽처스
희숙(김선영)은 둘째 미연(문소리)과 셋째 미옥(장윤주)의 이복언니로, 어릴 때 아버지가 술에 취하면 상습적으로 폭행했다. 어머니도 없고, 아버지에게 맞지 않는 미연과 미옥에 의지할 수 없는 희숙은 어릴 때부터 속으로 삭히는 연습을 해왔다. 미연(문소리)와 다르게 종교에도 의지하지 않았다. 독실한 기독교인이지만 자신을 가차 없이 때리는 이중적인 모습에 종교에 대한 회의감을 느낀 것이었다. 그렇게 실실 웃는 그녀에게 남는 건 없다. 그래서 그녀는 암에 걸린 걸까?
세자매
출처 :  리틀빅픽처스
남편과 결혼해서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보미(김가희)를 낳았지만, 남편 때문에 사채를 쓰고 딸과 대화가 단절된 지는 오래다. 별거 중인 남편(김의성)은 주기적으로 그녀를 찾아오며, 돈을 요구하고 그녀의 자존감을 한층 더 떨어뜨리고 간다. 남편의 모욕에도 그녀는 웃으면서 듣는다. 딸은 희숙(김선영)이 말을 걸면, '신경 꺼'라며 신경질 내지만 그녀는 웃는다.
세자매
출처 :  리틀빅픽처스
항상 웃고 있는 희숙(김선영)에게 스트레스 해소법은 '자해'다. 자해하면서 그녀는 무언가가 마음이 편해진다고 느낀다. 자신을 상처 냈을 때 비로소 자신이 살아있는 느낌, 자신의 심적 고통을 감각으로 느끼면서 이상하게도 기분이 좋아진다. 하지만 그런 기분을 느끼는 건 한 순간이고, 다시 우울해지며 자해하게 되는 그 악순환에 들어가게 된다. 그 악순환은 그녀가 스트레스를 '분출'하지 못하고 꽁꽁 참는 것, 즉 아버지의 폭력으로부터 묵묵히 버티는 것에서 시작했다. 

 

<세자매> 해석 2 : 완벽해 보이지만 일그러진 미연(문소리)

세자매
출처 :  리틀빅픽처스

미연(문소리)은 독실한 교회 집사이자 성가대 지휘자로, 교수 아내로 광교 S클래스 52평 아파트에 산다. 남부럽지 않게 살고 있는 그녀지만, 어릴 때 언니 희숙(김선영)을 도와주지 못했다는 죄책감, 아버지에 대한 충격과 공포가 쌓이면서 미연은 어딘가가 비틀려 있다.

세자매
출처 :  리틀빅픽처스
미연은 가식적이다. 누군가에게도 친절해 보이고, 자신의 결점은 티가 안 나려고 노력한다. 어떻게 보면 괜찮은 처세술일 수 있다. 그녀는 어렸을 때 아버지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고 삭막한 가족 환경에서 지내려면 이러한 '가식'은 필요하지 않았을까? 미연(문소리)은

종교에게 광적으로 의지한다. '주님이 당신 치료 안 하면 안 바뀌어. 모든 것이 주님이 계획한 거야'라며 모든 일을 종교와 연결시킨다. 그녀의 아픔과 죄책감을 주님께 위탁함으로써 자신의 책임을 피해 가고 싶은 심리에서 비롯된 것 같다. 

 

한편, 겉과 속이 다르고 기도를 거부하는 그녀의 딸을 과하게 타박하는 모습은 어쩌면 미연(문소리)의 아버지와 비슷하다. 증오했던 아버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를 닮아간다.

 

<세자매> 해석 3 : 알코홀릭 미옥(장윤주)

세자매
출처 :  리틀빅픽처스

미옥(장윤주)은 슬럼프 극작가로, 술에 의지해 가며 살고 있다. 술 마시고 나면 그녀가 행복했던 어린 시절 기억들에 대해 미연(문소리)에게 전화해서 말한다. 대부분 세 자매가 함께 있었던 일, 부모님은 없었던 순간이다.

세자매
출처 :  리틀빅픽처스

미옥(장윤주)은 애가 있는 이혼남 상준(현봉식)과 결혼했다. 그녀에게 상준(현봉식)을 선택한 이유는 그가 착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자신이 부족하고 못돼도, 자신이 보고 자랐던 아버지와 다르게 자신을 때리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던 것이 아닐까? 상준의 아들이 친엄마와 계속 얘기를 하고 미옥을 무시하자, 상준은 그에게 손찌검을 하는데, 이에 미옥은 예민하게 반응하고 상준을 두들겨 팬다. 희숙(김선영)과 동생이 맞는 것을 목격한 미옥의 '안전한' 가정을 꾸리길 희망하는 심리에서 비롯됐다.

 

<세자매> 결말 

세자매
출처 :  리틀빅픽처스

아버지의 생일을 맞아 세 자매는 본가로 내려간다. 식당에서 음식을 먹으려고 하자, 직접적 가정폭력 피해자인 진섭(김성민)이 아버지에게 소변을 본다. 그러자 미연(문소리)은 그를 감싸고, 아버지에게 사과하라고 한다. 그 아픈 시절이 진심 어린 사과를 받지 못하고 가슴속에 '유리 파편'처럼 남아있기에... 그렇게 아버지는 창문에 머리를 박고 피를 내면서 사과를 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조금 더 가벼운 마음으로.

세자매
출처 :  리틀빅픽처스

<세자매> 후기

재밌는 영화였다. 잔잔하고 등장인물의 심리를 심층적으로 다루는 독립영화를 선호한다면 추천한다. 연기자분들의 연기도 좋고, 한 트라우마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지 잘 볼 수 있었다. 

특히, 희숙과 그녀의 딸 보미와의 관계를 보면서, 내가 부모님께 신경질을 내고 부모님께서는 웃으면서 참으시진 않았는지? 다시 되돌아보고 부모님께 더 잘해야겠다고 또 다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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