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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심심할때 / 넷플릭스 가족영화 추천 <더 웨이 홈> : A dog's way home, 리뷰, 등장인물, 감동적인 영화, 귀여운 강아지 영화,

by 심심싫어 2024.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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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더 웨이 홈> (A dog's way home)은 자신의 보호자를 찾기 위해 떠나는 '벨라'라는 핏불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가족과 아님 반려동물과 함께 보면서, 동물들의 사랑과 온기를 느낄 수 있는 감동적인 영화입니다. 벨라의 관점에서 영화가 전개되기 때문에 그녀의 생각과 느낌을 이해하고 '동물'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영화입니다.
 

바로 시작합니다

 

<더 웨이 홈> 줄거리 

더웨이홈
영화 <더 웨이 홈> 포스터 (출처 : 네이버 영화)

콜로라도 덴버 시에 사는 의학생 루카스는 버려진 핏불 테리어 강아지를 발견한다. 루카스는 녀석에게 벨라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벨라는 공 가져오기 놀이, 눈 볼일 놀이 등을 하며 루카스와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어느 날, 루카스는 덴버 시에서는 위험상의 문제로 핏불 테리어를 키울 수 없다는 규제를 알게 된다. 루카스는 거리로 나갔다가 경찰에게 걸릴 경우 벨라를 곧장 집으로 보내기 위해 ‘집으로 가’ 훈련을 시킨다. 하지만 결국 벨라를 압수당하는데 이르자 루카스는 규제 없는 지역에 벨라를 입양 보내기로 결정하고, 루카스와 헤어진 벨라는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도망친다. 퓨마를 비롯한 다양한 동물 친구들과 사람들을 만나는 벨라. 시간이 흐를수록 루카스를 더욱 그리워하는 벨라는 ‘집으로 가’ 여정을 멈추지 않는데… 일견(犬) 단심! 집과 주인 찾아 삼만리! 애교 충만 장난꾸러기 벨라의 가슴 뭉클한 ‘집으로 가’ 여정이 시작된다! (네이버 영화)

 
 

영화 <더 웨이 홈>이 그린 동물의 우정

<더 웨이 홈>은 동물-동물과 동물-인간 간의 우정을 다루고 있다. 이 둘 모두 헌신적이고 진실된 관계이다. 동물의 우정은 종을 뛰어넘을 수 있으며 서로를 도와주고 가족이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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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의 고양이 엄마 (출처 : imdb)

벨라는 유기견 핏불 어미에게서 태어나 다른 유기묘 (혹은 길고양이)의 새끼들이랑 우정을 나누며 지냈다. 그녀의 어미를 보호소 직원이 포획하자 벨라는 고양이를 어미로 따르고 고양이의 보살핌을 받으면서 컸다. 이를 고양이와 핏불 어미, 혹은 벨라와의 우정, 또는 사랑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 ? 비록 고양이는 원체 공동육아의 습성이 있다고 하지만, 누군가가 도움이 필요할 때 도와줄 수 있는 것, 그것이 바로 사랑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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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와 퓨마의 우정 (출처 : imdb)

또한, 벨라는 집을 찾아 나서는 동안 사냥꾼들에 의해 어미를 잃은 퓨마 새끼를 거두었다. 그들은 추운 겨울에 서로의 몸을 녹이고 음식을 나눠 먹고 항상 함께였다. 누군가의 보살핌을 받은 벨라는 그와 비슷하게 도움이 필요했던 새끼를 보살펴 주었고 이는 어쩌면 자신의 고양이 엄마한테 은혜를 간접적으로 갚은 것은 아닐까 ? 그리고 벨라가 원치 않게 퓨마 친구와 떨어지게 되고 늑대에 둘러싸 있을 때 퓨마는 그녀를 도와주었다. 벨라의 따뜻한 우정에 보답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보답'이 아니라 계산 없이 자신의 친구가 위험에 빠져 있기에 도와준 것일 수도 있다. 인간과 다르게 친구이고 도움이 필요하다면 자동적으로 도와주는 것이 그들의 행동 방식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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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스와 벨라의 사랑(출처 : imdb)

 

벨라는 동물 뿐만 아니라 루카스, 그의 엄마, 군 병원의 환자들과 우정을 나누었다. 비록 그녀는 이미 고양이 엄마와 행복하게 살고 있었지만, 매일 찾아와서 진심을 보여주는 루카스를 간택했고 그의 반려견이 되었다. 그녀는 루카스와 많은 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그의 엄마와 군 병원의 환자들이 자신의 아픔으로 우울해할 때 힘이 되어주었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사랑할 사람은 어떤 사람이고 이러한 조건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규정한다. 암묵적으로 '이러한 사람은 우리가 좋아할 수 없어'라고 말이다. 그렇지만 동물들은 내가 다리가 불편하든 못생겼든 신경 쓰지 않는다, 그저 자신을 사랑해 주는 마음만 있으면 된다. 즉, 그들은 우리의 외면을 바라보지 않고 우리의 내면에 집중한다. 사랑을 줄수록 그들이 돌려주는 사랑은 훨씬 크다. 관계가 틀어지고 버려질까 봐 걱정할 필요 없이 변치 않고 따뜻한 사랑은 우리를 안정되게 한다. 그렇다면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우정과 사랑보다 어쩌면 동물들과의 관계가 더 깊을 수도 있지 않을까?
 
근데 왜 동물들은(개, 고양이 기준) 인간보다 더 순수하고 진실될까? 그들은 좋아하는 것처럼 보이면 좋아하고 있는 것이고, 싫어하면 싫어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싫어하지만 좋아하는 척은 하지 않는다. 인간과 동물은 어떻게 다르기에 이러한 큰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일까? 혹시 지능의 차이일까 ? 인간의 지능이 동물들보다 뛰어나 그러한 '속임수'나 '거짓말'을 할 수 있는 것일까 ? 아니면 사회에 개인주의가 확산하고 경쟁이 심화되어 상대에게 승리하지 않고서는 성공할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해 '가면'을 쓰는 것인가 ? 사람들이 서로에게 날 서지 않고 관심 갖던 시절 조금은 서로에게 더욱 순수했던 시절, 나만 그리운 것일까 ?
 
다시 영화로 돌아가보면, 벨라는 특히 루카스에 대한 마음이 굉장히 컸다. 좋은 사람들이 벨라를 입양하려고 했지만 벨라는 루카스를 찾아 떠났고 노숙자에게 잡혀 같이 살 때도 그를 그리워했다. 사실 이는 이례적인 상황이다. 대부분의 동물들은 처음 주인을 잊고 다음 주인과 함께 잘 산다. 한국에는 '진돗개는 처음 주인을 잊지 못한다'는 말이 있지만 이 또한 사실이 아니다. 유기견의 70%인 진돗개, 진도믹스 친구들은 새로운 가정에 입양돼서 보호자들을 사랑해 주고 잘 적응하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이 영화를 보고 모든 동물은 어렸을 때부터 키워야 한다거나 유기견들은 전 보호자들을 못 잊을 거라는 오해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영화 <더 웨이 홈>이 보여준 '안락사와 동물보호소', 그리고 이에 대한 나의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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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소로 보내지는 벨라(출처 : imdb)

 
영화 <더 웨이 홈>에서 유기동물처리관의 비중이 높다. 벨라의 어미와 친구 길고양이 새끼들은 그에 의해 그물, 목줄로 잡혀갔다. 벨라는 핏불로 그들이 사는 주에서는 키우면 안 되는 종이기 때문에 유기동물처리관은 벨라를 먼저 '동물보호소'로 보내고 다시 한번 길가에 보이면 '안락사'를 시키겠다고 (벨라의 어미처럼) 으름장을 놓았다. 그리고 이를 피하기 위해 벨라를 지인 집에 보냈지만 벨라는 루카스를 다시 보기 위해 탈출했다. 결국 이 길고 긴 여정의 시작은 유기동물처리관이었다. 
 
근데 사실 우리는 반려동물을 안락사할 자격이 있을까? 영화 속 '핏불' 제한법은 특수한 케이스고 미국에서는 공격성이 보이는 동물들을 안락사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의 경우, 인력부족과 지원부족, 그리고 끊임없이 생기는 유기동물, 마지막으로 낮은 입양률 때문에 대부분의 시보호소는 주기적으로 안락사를 진행하고 있다. 반려동물로 키우기 위해 길들여 놓고, 번식시켜 놓고, 가족이 되어 놓고, 버리는 사람들은 이들을 책임질 의무는 없을까? 동물들은 모두 안락사방에 들어가기를 본능적으로 두려워하고 필사적으로 도망치려고 한다. 이렇게 살려는 의지가 있는 동물들을 그저 사람들이 짧은 시간 동안 찾지 않는다고 해서 죽일 수 있는가? 안락사는 과도한 유기동물을 대비하기 위한 가장 쉽지만 일시적인 방법이다. 보이는 문제의 단면은 깔끔하게 해결하지만 핵심문제는 가만히 내버려 두기 때문에 안락사는 또 안락사를 부를 수밖에 없다.
 
이 안락사를 시행하는 우리나라의 동물보호소의 역할은 무엇인가? 과연 동물들의 행복을 위해 만들어진 것일까? 이미 과거에 큰 아픔을 가진 동물들이 더 좋은 보호자를 만나 제 2의 인생을 살 수 있도록 ? 아님 사람들이 떠돌아 다니는 동물들이 싫기 때문에 '인간사회'에서 격리 시키는 것일까 ? 또 아니면 버려지는 동물들을 치울 일종의 '거대한 쓰레기통'인가? 이 중에 입양될 수 있는 품종견과 새끼들은 '재활용'되고 입양되지 않는 믹스견들을 폐기 처분되는 것인가? 아직 우리나라는 평화롭게 동물과 공존하기에 미성숙한 것 같다. 아직 갈 길이 멀다. (물론, 우리나라의 개식용 종식은 한국의 동물보호에 큰 획을 그었다.)
 

영화 <더 웨이 홈>이 보여준 '동물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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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스를 찾기 위해 긴 여정을 나선 벨라 (출처 : imdb)

 

벨라는 고양이 엄마와 있을 때, 두 남자들이 그녀를 잘 보살펴 주었을 때도, 노숙자와 살게 되었을 때, 퓨마를 보살필 때도 그녀는 루카스에게 가는 길을 떠올리며 루카스를 그리워했다. 벨라는 왜 루카스와 함께 있어야 가장 행복했을까? 루카스의 어떤 것이 특별했을까? 그는 그녀의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에 더해 그는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을 때 그녀만 바라보며 산책해 주고 강아지가 놀자고 할 때 제스처를 쓰며 같이 개처럼 (?) 놀아주었다. 이는 그가 강아지의 눈높이에 그녀를 바라봐주었다는 증거 아닐까? 서로가 필요했고 사랑했던 그 시간이 그녀에게 소중했던 것 같다. 애틋하고 안쓰럽고, 고마운 사랑이다. 사랑은 사랑하는 존재도, 사랑받는 존재도 행복하게 만드나 보다.

 


 

영화가 감동적이고 벨라가 루카스에게서 멀어질 때

내던 울음소리가 안쓰러워 많이 울었습니다.
생각보다 재밌고 귀여워서 힐링도 됐습니다.
가족끼리 보시면 더 재미있을 것 같아요!!

구독과 공감 부탁드리고 다음 글로 다시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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